Q. 화나면 얼굴에 열이 확 올라요(서울 자율신경계치료)
서울 30대 중반/여 자율신경계치료
평소에 화를 참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남편과 다툴 때는 얼굴에 열이 확 올라오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잠도 못 자고, 눈물만 나는 날이 많아요.
남편은 저더러 분노조절장애 같다고 정신과에 가보라고 하는데,
저는 그보단 뭔가 몸이 이상한 것 같거든요.
한의학적으로 이런 증상도 치료가 될까요?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7&dirId=70301&docId=487808716
A. 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이안입니다.
자꾸 화가 치밀고 감정이 쉽게 폭발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내 안의 문제인지, 병적인 상태인지 혼란스러우실 수 있어요.
남편분 말씀처럼 정신적인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신체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강하게 작동하게 되는데,
이 교감신경이 만성적으로 항진된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흥분하고 불안하고, 감정기복도 커지게 됩니다.
여기에 여성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지지요.
특히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생리주기나 체력 변화에 따라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 반응은 마음만으로 조절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내 몸이 감정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정 변화가 생리주기나 수면, 소화, 심장 박동 등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자율신경 실조 증상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정서와 신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심장의 열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감정으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안정화시키는 한약과 약침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신을 탓하거나 억누르려 하지 마시고, 지금의 상태는 몸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주세요.
정서적인 회복과 신체적인 안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쾌유하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