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뇌수술 이후 가슴이 두근거려요(서울 자율신경이상)
서울 50대 중반/여 자율신경이상
두 달 전에 뇌종양 수술을 받고 지금은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수술은 잘 됐다고 들었는데,
퇴원 이후로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자다가 식은땀을 흠뻑 흘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수술 전에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는데,
자율신경 문제일 수도 있나요? 병원에서는 수술과는 상관없다고 하던데, 저는 너무 불안합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7&dirId=70301&docId=487808788
A. 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이안입니다.
뇌수술을 받고 요양 중에 이런 불편한 증상까지 겪고 계시다니, 얼마나 힘드시고 걱정되실지 마음이 짐작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수면 중 땀을 흠뻑 흘리는 증상들은 모두 자율신경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 박동, 호흡, 체온, 땀 분비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계입니다.
뇌수술을 받게 되면, 뇌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는 물론,
회복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 긴장이나 약물의 영향, 심리적인 불안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아니라,
전신적인 조절 능력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수술 이후의 회복 과정에서 생긴 자율신경 불균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자율신경기능 이상은 단순히 검사 수치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분의 주관적인 증상을 바탕으로 진찰과 평가가 꼭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교감신경의 항진을 가라앉히고,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높여주는 한약치료와 약침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는 급한 증상을 먼저 안정시키고, 그 다음에 원인이 되는 신경계 불균형이나 체력 저하를 다스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현재 느끼시는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증상은 분명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회복도 반드시 따라옵니다.
쾌유하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