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버스 안에서 숨이 막혀 내렸어요(서울 자율신경검사)
서울 40대 초반/여 자율신경검사
요즘 과로가 좀 심했는데, 며칠 전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벌렁거리더니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식은땀까지 나서 결국 중간에 내려 찬바람을 쐬었더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이런 증상이 자율신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을까요?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7&dirId=70301&docId=487808749
A. 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이안입니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불편함을 겪으셨다니,
얼마나 놀라고 무서우셨을까요.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가슴의 답답함과 심장 박동의 가속, 식은땀 등의 증상은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과로가 심했다고 하셨는데,
이런 신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는 자율신경 중에서도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항진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교감신경이 과하게 작동하면, 위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이 ‘긴급상황’이라고 착각하며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숨이 가빠지며 공황 상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한 번의 당황스러운 경험’으로 넘기기보다는,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복될 경우, 점차 밀폐된 공간이나 대중교통을 피하게 되고, 불안장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신체 내부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거나 상하 균형이 깨진 것으로 해석하며,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도우며, 약침 치료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는 침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처음이라면 치료 반응도 빠를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조속히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쾌유하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