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0년에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그때부터 우울증은 있었어요. 그리고 그때가 갱년기여서 더 힘들었던 것 같고, 그때는 정신과 약 먹고 좋아졌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 치매 간병, 남편 외도 등등 그 이후에 너무 힘들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기운이 다 빠져서인지 다시 식욕도 없어지고 아무 의욕이 없네요. 그리고 팔 다리 등 얼굴까지 안 아픈데가 없이 다 아프고 점점 더 심해집니다.
물론 진통제는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어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혹시 그것때문인가 싶어 질문합니다. 자율신경 문제가 맞는건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급합니다.
의욕 없음과 온몸 통증이 심하신 모양입니다. 정신과 약이나 다른 병원에서도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니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지난 20여년 동안 수많은 병원을 다니셨는데도, 전혀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고 하셨기에 심리적인 불안 긴장이 원인으로 신체에 통증으로 나타나는 신체화장애가 아닐까 의심됩니다.
신체화장애는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온몸의 원인모를 통증이 오래동안 지속됩니다. 실제 척추에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교감신경이 항진되어있으면, 아픈 감각에 아주 민감해져서, 심하게 아픈 느낌을 본인은 느낀다는 경우를 제가 진료실에서 많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물론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를 많이 처방받고, 오래 복용을 해오시다가 한의원을 찾아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진통제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시니, 진통제는 별 도움이 못 될 듯하구요, 꼼꼼한 검사와 진찰을 통해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 보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