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화병, 해가 되는 음식 & 도움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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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5 15:34 조회6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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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의 건강노트] 화병, 해가 되는 음식 & 도움 되는 음식
주간한국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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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은 울화와 분노 감정이 억눌러져 있다가 발생하게 되는데, 불만을 참고 사는 내성적이고 책임감 강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참으면서 속으로 곪은 감정이 여러가지 신체증상으로 나타는데, 각종 통증이나 신체 각 부분의 불편함, 가슴답답함, 어지러움, 불면증, 소화불량, 우울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화병이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고혈압과 심근경색 그리고 중풍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고,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또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화병은 식욕이 줄어들고 소화 장애도 생기며, 우울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식사량이 대폭 줄어들기 마련인데,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면역력도 떨어져 감기부터 암까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또한 분노, 짜증, 원망, 한숨 등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상당히 예민해져 있어, 음식에 주의하지 않으면 화병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음식에 신경쓰면 증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화병 환자들에게 해가 되는 음식과 도움 되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해가 되는 음식>
 

: 화병으로 답답한 마음과 우울감 등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화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술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술을 마시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고, 특히 불면증을 동반한 경우 알콜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서 수면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술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커피
 : 커피의 카페인 또한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장을 더 두근거리게 만들고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특히 화병 증상 때문에 항불안제, 진정제, 수면제 등을 복용 중인 환자라면, 커피와 이런 약을 동시에 먹게 되면, 약효가 반감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커피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홍차, 녹차, 콜라 속에도 다량 또는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증상을 더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 가공식품
 : 각종 식품 첨가물과 보존제, 착색제가 함유되어 있는 인스턴트 음식 뿐 아니라, 화학조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감미료, 착향료, 방부제, 인공색소 등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가공 음식 들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만성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하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게 하므로, 화병 증상이 더 심해진다. 자연에서 바로 식탁으로 전달되는 건강한 식품을 재료로 해서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 화병이 있는 사람들은 위산분비가 심해져서 속이 쓰리고 아프거나, 위산분비가 위축되어 입맛이 사라지고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하는 위장증상이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캡사이신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장을 빨리 뛰게하고 땀이 쭈욱 나가면서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벽이 자극되어 위장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화병 치료나 예방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도움되는 음식>
심신이 안정되고 몸이 편안해지면서 소화흡수도 잘되도록 도움을 주는 음식은 화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자육
 : 연꽃의 씨앗을 연자육이라고 하는데, 한의사들이 화병치료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연자육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서 화병 환자 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 직장인 들이 먹어도 좋은데, 연자육을 대추 약간, 그리고 쌀과 함께 갈아서 죽을 만들어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효과도 배가된다.
 
연잎
 : 연잎은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진정작용이 있으며, 뇌 건강에도 도움되며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을 순환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화병 환자가 가장 힘들어 하는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연잎을 차로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고, 찹쌀과 여러 가지 견과류를 연잎으로 싸서 쪄내는 연잎밥으로 먹어도 된다.
 
치자
 : 치자는 해열작용도 있고 심신을 안정시키고 울결된 속의 화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서 한의사들이 화병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재중 하나다. 억울하고 분해서 가슴속에 열이 차올라 얼굴이나 눈에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을 잘 수 없을 때 치자는 가슴 속의 열을 가라앉혀준다. 단, 치자는 차가운 성질이 있으므로 , 몸이 찬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치자를 물에 넣어 중불에 1시간 정도 우려낸 치자 물을 차처럼 마시면 된다.
 
진피(귤껍질)
 : 진피 또한 화병 치료에 한의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재의 일종인데,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할 때 복용하면, 소화도 잘되게 하며,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감기 예방에도 좋아 감기 초기의 몸살 오한 증상이 있을 때 먹어도 좋다. 특히 천연 신경안정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화병의 모든 증상을 가라앉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나 욕조 목욕할 때 욕조물에 진피를 넣으면 피부미용에도 좋고 피로도 풀어지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진피를 가장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진피를 물과 함께 끓여낸 진피 물을 보관해두었다가 수시로 진피차로 마시는 방법이다.
 
견과류
 :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의 견과류는 에너지를 높이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듬뿍 들어있어 영양가가 높고 배변활동을 도와 신체 대사순환에도 좋지만, 특히 화병 환자의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 수시로 각종 견과류를 먹으면 화병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 된다.
 
솔잎
 : 솔잎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체 치유 능력을 강화시켜 주며 피를 맑게 하고 모세혈관이 좋아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장을 튼튼히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혈관 탄력성을 좋아지게 해서 혈압을 내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화병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샐러리
 : 샐러리는 비타민 A, C가 많고 B1, B2도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다. 또 섬유질이나 칼슘,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조혈작용도 한다. 샐러리의 독특한 향은 프탈라이드(phthalide)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혈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고 혈관벽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므로 혈액 순환을 좋아지기 때문에 혈압이 높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얼굴이 붉고 열이 많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샐러리는 식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진정 작용이 있어서 정신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성 두통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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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3WtM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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