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자율신경과 대사율, 서로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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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30 12:29 조회11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자율신경과 대사율, 서로를 비추는 거울
주간한국 2025.11.28
자율신경과 대사율, 서로를 비추는 거울
자율신경과 대사율, 서로를 비추는 거울
우리 몸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만들고 쓰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를 ‘대사율’이라 하지요. 그런데 이 속도와 균형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조절자가 바로 자율신경계입니다. 교감신경은 몸을 긴장시키며 대사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부교감신경은 휴식과 회복을 돕기 위해 대사율을 낮추어 안정화합니다.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만 몸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고 건강을 지켜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 대사율은 필요 이상으로 높아져 마치 엔진을 과속으로 돌리는 것처럼 됩니다. 처음에는 활력이 넘치는 것 같지만, 결국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노화를 재촉합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만 지나치게 우세하면 에너지 소모가 줄어 체중이 늘고, 몸은 무겁고 무기력해집니다. 따라서 자율신경의 균형은 곧 대사율의 균형이며, 이 둘이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대사율이 낮아지면 생기는 문제들
젊을 때는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몸이 쉽게 회복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마흔 전후부터 기초대사량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이 시기부터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이 늘어납니다. 대사율이 낮아지면 체온이 떨어지고, 세포의 회복 속도도 늦어집니다. 몸속의 ‘불씨’가 약해지는 것이지요.
특히 자율신경이 약해지면 이런 변화가 더 두드러집니다. 스트레스가 쌓여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혈당과 혈압이 오르면서 대사에 불균형이 생기고, 반대로 자율신경이 무기력해지면 소화·순환·호흡 같은 기본 기능조차 원활히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유 없는 피로, 체중 증가, 추위나 더위에 대한 과민 반응, 소화 장애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대사율을 높이는 것의 의미
그렇다면 대사율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방법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대사율이 높다는 것은 세포가 활발히 에너지를 쓰며,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되고, 노폐물이 제때 배출된다는 뜻입니다. 즉, 몸의 엔진이 건강하게 돌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자율신경과 대사율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깊어지면 교감신경이 자극되면서 순간 대사율이 높아집니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부교감신경이 회복을 돕고, 이 과정에서 세포 재생과 면역 기능이 강화됩니다. 이처럼 적절히 높아지고, 적절히 낮아지는 리듬’이 자율신경과 대사율 건강의 핵심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대사율
한의학에서는 대사를 ‘기혈의 순환’과 ‘정·기·신의 조화’로 설명합니다. 기(氣)가 원활히 돌지 못하면 대사율이 떨어져 몸이 차고 무기력해지며, 정(精)의 손상이 심해지면 회복력이 떨어지고 쉽게 늙는다고 보았습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곧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장부의 대사를 바로잡아 몸을 다시 젊게 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침과 한약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기혈순환을 개선하여 대사율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습관, 제철 음식을 통한 영양 보충,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면서도 대사율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대사율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생활법
첫째. 적정 체온 유지하는 것입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대사율은 10% 가까이 낮아집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습관은 자율신경 안정과 대사 촉진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둘째. 규칙적인 수면입니다.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세포 회복이 이루어지므로, 수면 부족은 곧 대사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세째. 꾸준한 운동입니다. 걷기, 호흡 운동, 가벼운 근력 운동은 교감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키며 대사를 촉진합니다.
네째.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인공첨가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제철 음식은 소화와 흡수를 원활히해서 대사 건강에 큰 역할을 합니다. 다섯째.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대사 불균형을 만듭니다. 명상, 호흡, 취미 활동 등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자율신경과 대사율은 따로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대사율이 건강하게 유지되면 자율신경도 안정되고, 자율신경이 균형을 잡으면 대사율도 제자리를 찾습니다. 결국 두 가지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젊음을 지키고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지름길입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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